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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엔진’이 열어줄 新개발 시대



게임을 개발할 때 핵심 역할을 하는 게임엔진이 바뀌고 있다. 게임엔진이란 게임을 구성하는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발 기반을 말한다. 게임을 실행하면 보이는 그래픽, 그러니까 화면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것.

전 세계 게임엔진 시장은 게임브리오가 39.4%, 스케일폴 20%, 크라이 18.7%, 언리얼 엔진이 14.8%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엔진은 게임의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가격도 만만찮아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필요하다. 게임엔진을 구입했더라도 별도 개발 서버가 필요한 건 물론 갖은 라이브러리 역할을 하는 미들웨어 라이선스에도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점에서 히어로가 선보인 게임엔진 히어로 엔진은 조금 다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통합한 게임 엔진을 표방하기 때문.

그 뿐 아니다. 히어로 엔진이 내건 슬로건은 “게임 엔진에서 결제 모듈까지”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서버나 클라이언트 환경은 물론 미들웨어 라이선스, 결제 모듈이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연동까지 게임 개발에서 론칭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 H/W 하나 없어도 게임 개발할 수 있다=히어로 엔진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대규모 MMORPG 게임에 특화된 엔진이라는 것. 물론 히어로 엔진을 이용해 FPS나 슈팅 같은 다른 장르 게임도 개발할 수 있지만 주요 타깃은 MMORPG다.

두 번째는 값싼 라이선스다. 히어로 엔진은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라이선스는 다른 게임엔진과 마찬가지로 그냥 라이선스만 사는 것이다. 클라우드 버전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 모두 통합해 이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 비용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장 싼 건 개발자 1인당 연간 99달러(한화 10만원대)를 내고 게임 론칭 후에는 개발사와 히어로 측이 7:3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조건이다. 대규모 초기 투자 비용 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



세 번째 장점은 가벼운 개발 환경이다. 게임을 개발하려면 대규모 인력과 시간, 비용이 들어간다. 히어로 엔진은 5∼20명 사이 소규모 인력과 25개월 이내, 앞서 밝힌 라이선스 비용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게임 ‘The Repopulation(사진 위)’은 개발자 7명이 22개월 만에 순수 개발비 5만 달러만으로 만든 고품질 게임이다. 히어로코리아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히어로 엔진을 이용한 게임은 ‘Faxin Online’의 경우 개발자 18명에 13개월, ‘Gathyrn’은 개발자 14명, 개발기간 9개월 정도면 대부분 알파나 클로즈 베타 심지어 완성 버전을 만들 수 있다.

히어로 엔진은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만큼 개발자가 서로 다른 곳에서 원격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다. 그만큼 장소적 제약을 넘어 빠른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아래 동영상 참고).



네 번째는 ‘Right Now’. 서버나 다른 준비 없이 계정만 있으면 아무런 하드웨어 없이 곧바로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히어로 엔진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버와 클라이언트,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지원한다. 또 수많은 가상세계를 직접 구현해놓은 레퍼런스 월드를 함께 제공해 곧바로 게임에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은 개발 주변 요소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곧바로 올릴 수 있는 모듈은 물론 엔비디아 ‘PhysX’ 같은 서드파티가 만드는 미들웨어 라이선스 수만 달러 상당을 지원한다. 140개국 모듈을 포함한 결제 시스템이나 관리 도구도 이용할 수 있다.

◇ 직접 게임 생산 시대 열릴까=히어로코리아에 따르면 히어로엔진은 2013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개발자 2만 명이 참여, 9,000개에 이르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엔진의 매력이라면 역시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 개발 환경은 개발 인력과 장소, 시간이라는 3가지를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히어로 엔진은 아무래도 후발 제품이다 보니 아직까지 완성도, 그러니까 엔진이 구현해낸 화면 품질 자체는 조금 떨어진다. 히어로코리아 권재규 대표 설명에 따르면 대표적인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과 견주면 그래픽 수준은 70% 수준이라고 한다. 또 히어로 엔진 자체가 해외 시장에선 인디 게임 개발자를 겨냥한 것이지만 국내는 이와 달리 인디 개발자가 포진한 분야는 MMORPG가 아닌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도 문제다.



이런 점을 감안했는지 권 대표 역시 국내 지사가 주도해 올해 2월부터 히어로 모바일 엔진을 본격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환경을 옮겨온 모바일 게임엔진은 국내 개발 환경에 상당한 매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히어로코리아 측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부분적인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에셋스토어(Asset Store)도 준비 중이다.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해 서강대 게임교육원과 MOU를 맺고 게임엔진 교육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장단점 여부를 떠나 히어로 엔진 같은 클라우드 개발 환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히어로 엔진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업체가 게임 개발 환경 자체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를 접목한 게임엔진, 게임 개발 환경은 더 발전하면 IT 하드웨어가 3D 프린터나 아두이노, 라즈베이파이 등 오픈소스가 가져다줄 소량 생산, 개인 생산 시대처럼 개인이나 인디 게임 개발자가 직접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접 게임 생산 시대’를 열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히어로 엔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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