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과자 뽑는 시대가 앞당겨질까. 초콜릿 회사인 허쉬컴퍼니(Hershey Company)가 사탕이나 과자를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공개했다.

3D시스템즈(3D Systems)과 제휴해 3D 출력 기술을 이용해 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 허쉬컴퍼니 윌리엄 파파(William Papa)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혁신은 허쉬가 소비자를 계속 끌어당기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열쇠”라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과자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3D 출력 기술을 통해 과자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D시스템즈 역시 허쉬가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초콜릿 회사라는 점을 들어 3D 프린터가 주류 시장에 자리를 잡은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물론 초콜릿을 만드는 3D프린터는 이미 개발된 바 있다. 3D시스템즈 역시 올해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 기간 중 과자를 출력하는 3D프린터인 치프젯(ChefJet)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보급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한 상태다. 보급을 가로막는 것 중 하나는 가격이다. 3D프린터 대당 5,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에 달하는 탓에 보급이 쉽지 않다는 것. 3D시스템즈가 이번 허쉬와의 제휴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지명도나 시장 규모 등을 통해 보급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없앨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사가 어떤 상품을 개발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식품회사가 3D프린터 기술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일 허쉬가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는다면 해당 분야에서 허쉬는 지명도를 얻고 다른 업체의 참여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발표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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