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친구나 친척 등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친교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가운데 하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는 이런 점에서 10대 청소년에게 유용한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일쑤다. 이런 관점에서 이뤄진 잘못된 해석은 고칠 필요가 있다.

부모가 SNS에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페이스북 같은 SNS를 사용하고 싶지 않고 멈추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생각은 사실 반대인 데 말이다. 아이에게 무작정 SNS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자녀가 SNS를 이용할 때 차라리 아이에게 위험한 일을 하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다. 아이가 SNS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존중하면서도 SNS 속에 숨겨진 잠재적 위협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에 잠복해있는 위험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 첫 번째는 사이버 불량배. SNS를 이용하다가 아이가 자살을 하는 등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이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이 중 절반은 현실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SNS에서 이런 ‘왕따’를 쉽게 해결할 방법은 없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에게 이런 위험 신호가 보일 때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는 정도다. 페이스북 역시 이렇게 SNS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위한 왕따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조언이 있으니 이런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두 번째는 스토커나 수상한 사람이다. 맥아피 조사에 따르면 여자 아이 4명 가운데 1명은 온라인상에서 낯선 사람과 채팅한 경험이 있다. 12%는 온라인에서 처음 얘기를 나눈 상대와 실제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자녀가 온라인상에서 만든 새로운 친구를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람이 부모는 전혀 모르는 성인이거나 아이와 나이가 벌어져 있다면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 개인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아두는 게 좋은데 이 중에서도 이름과 주소 관련 정보는 파악해두는 게 좋다. 페이스북 개인 정보 설정을 이용해 아이의 개인 정보나 포스트는 친구나 친구의 친구 정도까지만 보이게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모르는 사이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방과 현실에서는 절대로 만나지 말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 마지막은 바로 아이 자신이다.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걸 SNS에 올려버리는 일을 예로 들 수 있다. 젊은 청소년은 친구에게 자신의 음주나 심지어 음란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진은 다른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미국 대학 입학사무국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3분의 1이 입학 신청을 한 학생의 페이스북 계정을 본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수험생 중 30%에게 나쁜 인상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언제 뭔 올릴지 알 방법은 없다. 따라서 페이스북 개인 정보 설정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당황스러운 예전 포스트 등을 숨겨둘 수도 있다.

개인 정보 설정을 사용해도 게시물이나 사진은 손쉽게 내려 받거나 복사 혹은 공유할 수도 있다. 만일 이런 문제로 공유된 사진이나 게시물에 아이의 이름이 태그되어 있는 등 문제가 생긴다면 아이의 페이스북 사용자명을 바꾸거나 계정을 없애야 한다. SNS에서 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면 부모가 먼저 SNS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