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의를 받는 내용 중 상당수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하는 SNS보다는 기업 홈페이지 검색엔진 최적화, SEO에 대한 것이다. 기업 마케팅 전략이 페이스북 중심 SNS에서 다시 웹사이트로 회귀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클라이언트 중 3∼4년 전부터 검색엔진 최적화와 모바일 최적화 중심으로 운영하던 곳은 현재 유료광고 의존 없이 안정적인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규모가 큰 기업보다는 비교적 소규모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젠 대기업도 웹사이트 중심 전략으로 옮겨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매출, 그러니까 전환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SEO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예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면 먼저 반응형 웹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웹사이트 하나로 방문자가 사용하는 디바이스 어디든 최적화해서 보이는 웹을 말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반응형 SEO(Responsive SEO)라는 게 있다. 강의를 할 때마다 가장 강조하는 실행 부분이기도 하다. 이 부분을 잘 수행하면 기업 마케팅에서 매출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반응형 SEO를 가장 잘하는 곳은 아마존이다. 우리가 어제 검색했던 상품과 머물렀던 페이지를 기억해뒀다가 다시 방문하면 해당 상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관련 제품을 더 보여준다. 이런 방법으로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반드시 로그인을 해야 가능하다. 쿠키로도 가능하겠지만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은 아무래도 로그인 기반일 때 더 강력해진다.

이런 방법을 SEO에서도 할 수 있다. 1) 온라인에서 생성한 후기, 오피니언을 분석해서 고객이 원하는 걸 파악하는 것 2) 코어 키워드(Core Keyword)와 코어 콘텐츠(Core Content) 제작 3) 제작한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기업 블로그에 공유 4) 인터랙션 분석. 그러니까 재방문자가 선호하는 정보와 첫 방문자가 반응한 정보 분류 5) 연관 콘텐츠(Relevant Content) 제작 6) 페이스북 유저 반응 분석을 이용한 커스텀 오디언스 타깃팅(Custom Audience Targeting) 7) 신규 방문과 재방문 고객에게 보여줄 반응형 SEO 콘텐츠 제작이 그것이다.

이 과정을 순환 구조로 가져가면 1) 신규 방문에서 지속적으로 리더를 발굴하는 게 가능해지고 2) 재방문 고객 전환 비율이 높아진다. 효과를 크게 보는 건 비교적 고관연 서비스군에 속해 있는 3) 경쟁사 고객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반응형 웹에 반응형 SEO를 적용해 더 많은 매출을 올려보기를 권한다. 기업 웹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에 페이스북 같은 SNS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건 과거 검색 광고 중심 환경에선 할 수 없었던 마케팅 기법이다. 이를 위해선 기업 내부에서 갖고 있는 채널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장병수 칼럼니스트  zinicap@ux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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