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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지금 쓰는 브라우저는…”



인터넷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가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네티즌과의 문답에 나섰다. 그는 지난 1989년 하이퍼텍스트 공간 개념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한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시했다. HTML과 HTTP, URL 등을 고안해 웹의 기초를 다진 인물인 것.

그는 웰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외에 다른 명칭을 생각하던 게 있냐는 질문에 ‘Mine of Information’‘The Information Mine’‘The Mesh’ 같은 걸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C언어 구문과 충돌을 피할 수 있는 WWW라는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의 답변에서 C언어 구문 충돌을 피한다는 건 세계 최초로 만든 웹브라우저인 ‘World Wide Web’을 말하는 것이다.

팀 버너스 리는 가까운 미래에 자유롭고 검열이 없는 인터넷 세계가 존재한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하겠냐는 질문에 이는 사용자의 몫이지만 운이 좋다고 느낄 것이라면서 웹은 법률이나 헌법과 마찬가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의 미래가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또 웹이 지난 25년 동안 크게 성장했지만 인터페이스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에는 좋은 질문이지만 대답은 자신도 알 수 없으며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픽셀로 둘러싸인 세계야말로 강력한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페이스를 보거나 사용할 뿐 아니라 함께 만들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다소 민감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HTML5 차세대 웹표준 환경을 위한 디지털저작권관리 DRM 기술의 필요성을 놓고 비영리단체와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 비영리단체가 DRM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반면 버너스 리는 DRM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 이런 오픈 웹에 대한 그의 입장이 위선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생각만큼 DRM에 대한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고 답했다. 물론 DRM이 폭력이며 가치가 높은 디지털 콘텐츠에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이해하고 있지만 미국 저작권법이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같은 붕괴한 것과 DRM은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웅이냐 아니면 악마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인류는 완벽한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지만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는 말로 이런 경우 스노든 같은 내부 고발자가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질문 중에 나온 것 중에서도 야후 화상 채팅을 엿보는 등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정부 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조사기관이 제대로 책임을 조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인터넷 문답은 네티즌과 나눈 것인 만큼 가볍고 개인적인 것도 많았다. 팀 버너스 리가 어린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인물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상용 범용 전자식 컴퓨터였던 페란티 마크1(Ferranti Mark1) 개발팀에서 일했던 부모와 동료 박사들이었다고 한다. 처음 썼던 PC는 M6800 레볼루션 키트(M6800 evaluation kit)로 3U 하이 카드(3U high cards)를 대량 조립해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로 자동차 배터리와 함께 선반에 놔두고 디스플레이는 구형 TV를 이용했다고.

또 현재 팀 버너스 리가 사용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라고 한다. 물론 목적에 따라선 사파리와 오페라, 크롬도 간혹 사용하지만 플러그인(Tabulator) 때문에 파이어폭스를 주로 쓴다고 한다. 다만 최신 버전은 불안정한 경우가 있어 안정성이 필요할 때에는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그는 이제 거대하게 성장해버린 인터넷을 보고 원폭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같은 기분이 든 적이 있냐는 말에 그런 걸 느낀 적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웹은 중립적인 존재이고 인류를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팀 버너스 리의 레딧 내 문답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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