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TB에 이르는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장치를 구축할 수 있다면? 백블레이즈(Backblaze)가 내놓은 스토리지팟 4.0(Storage Pod 4.0)은 최대 용량 180TB짜리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장치를 값싸게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DIY 키트다.

스토리지팟 4.0은 빨간색 본체 안에 45개에 이르는 저장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수직으로 끼우는 형태이며 SATA 커넥터로 연결해 설치한다. 본체는 메인보드 영역과 저장장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45개나 되는 하드디스크를 끼우면 발생하는 발열에서 메인보드나 전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저장장치 영역에는 120mm짜리 팬 6개를 달았다. 흡기와 배기 흐름 구조를 원활하게 설계해 내부 발열을 해소하게 했다고. 스토리지팟 4.0은 그 밖에 HBA(Host Bus Adapter), 하드디스크 40개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카드인 로켓750(Rocket 750) 2개 등을 갖추고 있다. 연결 인터페이스는 시리얼ATA 6Gbps를 지원한다.

하드디스크 연결 개수가 워낙 많다보니 케이블 처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미니 SAS 커넥터를 이용해 저장장치를 대량 연결해서 케이블 정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 이런 식으로 스토리지팟 4.0은 저장용 하드디스크 45개와 시스템용 1개를 포함해 모두 46개에 이르는 하드디스크를 끼울 수 있다.

다만 전원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최하위 모델의 경우 1개만 달았다. 가격은 4,996달러라고 한다. 4TB짜리 하드디스크 가격은 20만원대 초반. 45개를 모두 연결해서 180TB짜리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구축했다면 1GB당 8∼9원 정도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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