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허밍버드(Hummingbird)를 검색에 적용했지만 국내 검색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영어권도 모든 산업군과 키워드에 적용된 것 같지는 않고 지금도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글로벌 전체 검색에 적용되는 시점이 2015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내년 검색 노출에 유리할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 아직까지 적용중인 기존 판다, 펭귄 알고리즘에 허밍버드를 대비해한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구글닷컴 글로벌 SEO(검색최적화) 마케터를 위한 허밍버드 키워드 리서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해 소개한다. 네이버와 구글에서 똑같이 키워드 ‘애견병원’에서 출발해 연관 검색어를 추출한 다음 출현빈도를 만들어봤다. 결과는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결과는 구글과 네이버 검색을 사용 중인 사람의 검색 의도를 집계해서 추천하는 연관 검색어 리스트다. 이는 검색 결과를 어떤 정책으로 보여주는 지에 대한 네이버와 구글의 정책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이 자료는 현재 허밍버드를 적용하지 않은 구글코리아 검색 결과다. 구글닷컴에 적용한 결과와는 다르지만 구글이 검색자의 검색의도를 결과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애견병원을 찾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정보는 뭘까. 국내 검색에 익숙한 사람 입장에선 네이버 키워드 추천 방식이 더 편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검색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가기 원하는 파워유저 입장에선 한계가 느껴질 수도 있다. 반응형 SEO 콘텐츠를 제작할 때 검색 의도를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페이스북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진행하는 맞춤공개범위(Custom Audience) 광고 컨버전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마케팅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이 진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기업이 수량(Quantity)보다 품질(Quality)로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병수 칼럼니스트  zinicap@uxkorea.com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