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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영상 다 살린 ‘헬리캠이 뭐야?’

지난 주 인기 케이블TV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선 스위스를 방문, 유명 영화사 파라마운트 로고로 유명한 마터호른을 찾은 장면이 나왔다. 이를 위해 마터호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해발 3,089m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 만년설로 뒤덮인 풍경을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장비가 바로 헬리캠이다.


화면 캡처 : TvN 꽃보다 할배 영상 캡처



◇ 예능에서 다큐까지 ‘방송 누비는 헬리캠’=헬리캠은 ‘Helicopter’와 ‘Camera’의 합성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촬영하기 위한 소형 무인 헬기로 본체에 카메라를 달고 원격으로 무선 조종할 수 있다. 마치 헬기로 촬영하듯 고공 비행을 하면서 다각도로 촬영할 수 있어 방송에 자주 쓰인다. 실제로 헬리캠은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1박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뉴스와 다큐멘터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쓰이고 있다.

헬리캠은 기본적으론 RC(Radio Control) 기기와 별로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RC 장비를 이용하면 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카메라 파손 우려가 높다. 이에 비해 헬리캠은 자이로스코프 등을 이용해 기체 중심을 잡아준다. 헬리캠은 이를 위해 내부에 3축 자이로스코프와 3축 가속도계, 기압계 등으로 이뤄진 센서 장치인 IMU(Inertial Measurement Unit)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헬리캠이 떨림이나 수평을 보정해줄 수 있는 기능을 짐벌이라고 한다. 짐벌(Gimbal)이란 물이나 공기 등 주위 요소의 동요나 기울어짐에 관계없이 수평 상태를 유지해주는 장치를 의미한다.

GPS를 이용해 분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내부에 GPS와 지자계 센서 등을 갖춰 기체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다.

헬래캠은 본체 아래쪽에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장착한다. 그냥 한 방향으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팬이나 틸트 기능도 지원한다. 팬과 틸트를 이용하면 360도 회전하면서 촬영하거나 카메라를 옆으로 기울여서 촬영하는 더치앵글 같은 것도 연출할 수 있다. 또 기체 움직임에 관계없이 원하는 사물을 계속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헬리캠은 이를 위해 보통 기체 조정과 카메라 조종을 위해 2명이 조작한다.

헬리캠은 보통 프로펠러를 회전할 수 있게 해주는 날개를 제품에 따라 4개에서 8개까지 갖추고 있다. 보통 프로펠러 날개 수가 많을수록 헬기가 들어 올릴 수 있는 하중이 좋고 비행도 안정적이다. 이런 점에서 방송에 등장하는 헬리캠은 보통 6∼8개 등 프로펠러 개수가 많다.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헬리캠 역시 마찬가지다.

◇ 백만원 이하 보급형도 나와=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DJI(www.dji.com)다. 전문 촬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같은 모델은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기존 장비와 달리 몇백만 원대라는 경제적인 가격까지 겸했다(신형 모델인 S800 EVO의 경우 398만원).

S800은 특수 플라스틱 합성소재 등을 써서 무게를 최대한 줄였다. 덕분에 내부에는 10,000mAh짜리 22.2V 배터리를 내장했지만 배터리를 포함해도 무게는 많아야 6kg이다.

S800의 또 다른 장점은 모터 진동을 줄여 흔들림이 덜하다는 것이다. 15인치짜리 날개 6개를 갖춘 헥사 모델이며 320kV 모터와 변속기 6개를 갖췄다. 한 번 비행을 시작하면 16분까지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 조립시간이 빠른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스프레딩 윙스 S800(Spreading Wings S800)



팬텀(Phantom)


헬리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을 내린 개인용 헬리캠도 꽤 나온 편이다. DJI가 내놓은 같은 모델도 헬리캠의 대중화를 선언한 제품 가운데 하나다. 날개가 4개인 쿼드 헬기이 이 제품의 가격은 89만 8,000원(충전기와 조종기 제외). 이 제품은 유선형 디자인을 택했고 내부에는 GPS와 NAZA-M 컨트롤러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자동 고도 유지는 물론 GPS를 이용한 자동 조종 모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 수평 비행 속도는 10m/sec이고 최대 수직 속도는 6m/sec다. 본체 아래쪽에는 핸디캠 전용 카메라 마운트를 갖췄고 야간 비행을 위한 LED를 기본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2,200mAh 3셀 배터리를 이용하면 10분 가량 연속 비행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만 되어도 일반인 수준에선 고급 장치에 속한다. 입문용 모델은 10∼20만원대도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헬리캠이 전문 방송은 물론 일반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운전 미숙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건물이 많은 곳이라면 아무리 신호가 차단되면 되돌아오는 기능을 갖췄더라도 파손이나 사고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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