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우스 매장. <제공=이랜드>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랜드는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 포함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를 이랜드가 향후 10년 동안 영업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랜드 관계자는 매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매각건을 통해 이랜드 측은 7월 중 매각 자금을 투입해 부채비율을 200% 내외까지 조정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던하우스는 최근 크게 성장 중인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여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리딩 브랜드"라면서 "이번 매각 결정은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MBK 파트너스와는 모던하우스 외에 이랜드그룹의 외식 사업부도 같이 사업양수도 하는 것으로 협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서는 모던하우스만으로 거래대상을 제한해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다수의 인수 희망자들이 외식 사업부에 대해 인수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이랜드에서는 외식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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