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숙박 예약 앱 ‘여기어때’가 해킹돼 99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제2의 ‘여기어때’ 사태를 막고자 생활 밀착형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등 관리 실태에 대한 기획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O2O 서비스 업체들은 이용자의 연락처와 예약·주문정보, 위치정보 등 다수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고 있는 반면 규모가 크지 않은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아 보안 투자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조사 대상은 국내 O2O 사업자 중 예매와 식음료, 교통, 숙박, 이사, 차량관리 등 13개 분야의 1위 업체다. 1위 업체가 이미 조사를 받았다면 2위 업체가 대상이 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방통위가 중점 점검할 항목은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다. 개인정보취급자의 PC에 대한 접근 통제, 개인정보 및 개인정보 전송구간의 암호화,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의 침입차단시스템 및 침입탐지시스템 설치·운영, 개인정보취급자의 컴퓨터에 대한 외부 인터넷망 차단 등이 그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 등 엄정한 행정 처분에 더해 취약부분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게 방통위의 방침이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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