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의 개선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유럽 알레르기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치유산균 CJLP133 섭취 시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에 대한 임상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김치유산균 임상시험 공동 연구자인 삼성서울병원 김지현 교수에 따르면 연구 내용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김치에서 추출한 피부유산균 ‘CJLP133’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식품과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해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증가된 사람의 경우 피부유산균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2세~18세 소아청소년 76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피부유산균 한 포(2g)를 매일 섭취하도록 하자 아토피 중증도를 나타내는 스코라드(SCORAD) 지수가 당초 31.6점에서 24.0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계란과 우유·대두·밀·땅콩 등의 식품 알레르기 보유 환자들은 스코라드 지수가 34.3점에서 24.8점으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보유자는 32.5점에서 23.8점으로 주목할 만한 저하를 보였다. 스코라드 지수가 25점 미만이면 증상이 약한 것으로 본다.

김치유산균 개발자인 김봉준 CJ제일제당 유용미생물센터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 시행 등 식품 알레르기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김치유산균에 대한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또 “향후 피부유산균 CJLP133의 효능 연구에 매진해 한국 김치유산균의 장점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부터 김치유산균 연구에 본격 돌입, 2013년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출시한 바 있다. 3,500개 김치유산균을 분석해 발견한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CJLP133’을 함유한 이 제품은 피부 가려움에 효과가 확인돼 식약처로부터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최초로 인정받았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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