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 기업 10주년을 맞아 7일 ‘사회적 가치 지표’를 개발, 공표했다.

사회적 가치 지표(SVI: Social Value Index)는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회적 가치 지향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참여적 의사결정 등 총 14개 세부 측정지표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기업의 평가는 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 수출 규모 등 경제적 성과를 중심으로 측정돼 왔지만 이번 사회적 가치 지표의 개발로 친사회성이라는 기업평가 도구가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는 이 지표를 통해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향후 보완·발전시켜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기업의 경우 투자와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확산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고용부는 성장기 사회적 기업 중 사회적 가치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추가 재정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모태펀드 투자대상 선정, 크라우드 펀딩대회 심사기준 등에도 SVI를 참고토록 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부는 기업 스스로 사회적 가치 창출 정도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사회적 가치를 쉽게 측정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를 개발, 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사회적기업 가치 확산 메뉴에 오픈했다. 오픈 기념으로 7일부터 한 달간 참여 이벤트를 실시, 추첨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증정한다.

박성희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사회적 가치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많은 경제주체들이 경제적 가치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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