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명노현)은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생산 업체로 지금껏 북미, 유럽, 중동 지역에 제품을 수출해왔지만 동남아 국가와의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초고압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 5개사 정도만 공급이 가능한데 이번에 글로벌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LS전선이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북미, 유럽, 중동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전력청에 시공 문제와 납기 등에 대한 해결방법을 적극 제안한 것이 프로젝트 수주의 주된 요인이 됐다는 게 LS전선의 판단이다. 실제로 LS전선은 북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미국, 캐나다, 카타르 등지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턴키 PJT 계약에 따라 향후 LS전선은 강원도 동해공장에서 생산한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싱가포르 북부 뉴타운 우드랜즈와 말레이시아 남부 휴양도시 조호바루 사이의 바다 1.5㎞ 구간을 연결하게 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상호 전력망 연계를 통해 전력 부하와 고장 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화로 인해 단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기존 해저케이블을 대체하는 공사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섬이 많은 동남아는 산업발전에 힘입어 도서지역을 연계할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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