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철강 생산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 포스코가 스마트화(化)의 열기를 전 그룹사로 확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포스코는 19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의 스마트 과제 성과를 임직원과 고객사에 공유하고, 사내외로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산하기 위한 ‘스마트 포스코 포럼 2017’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사 임직원은 물론 포스코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고 있는 나스테크, 코리녹스 등 중소기업 고객사와 주요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관계자, 인공지능(AI) 분야 석학 등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 포스코의 구현을 위한 지속적 도전이 필요하다”며 “스마트 팩토리의 모범 사례를 제철소 전 공정으로 확산하고, 재무·인사·구매 등의 경영분야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매니지먼트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포스코의 스마트화 성과를 그룹사와 고객사에 적극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미화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포스코의 실현을 위해 CEO 주재 스마트 솔루션 위원회(SSC)를 본격 가동하고, 빅데이터·AI를 적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과제 141건을 발굴함으로써 총 157억원의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향후 포스코는 고객사와 공급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조현장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포스코형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프레임(PosFrame)을 경량화해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 플랫폼도 제공,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추가로 각 분야에서 스마트 과제로 개발한 기술과 프로세스를 표준화시켜 ‘기술 패키지화’한 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신흥기공 나기원 대표는 “오늘 발표된 사례들에서 사업장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면서 “포스코의 빅테이더 분석·활용 기법을 더 구체적으로 배워 적용한다면 주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현업에서 AI 응용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스마트 포스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올초부터 포스텍과 함께 AI 전문가 과정을 개설, 연말까지 약 25여명의 사내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고객사와 공급사를 위해 AI·빅데이터 활용기술 실무교육 등 맞춤형 중소기업 스마트 인재 육성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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