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에 나서며 로봇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1일 인천공항에 청소 로봇과 안내 로봇을 각각 5대 배치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의 스마트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LG전자의 로봇들이 청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용객들에게 안내 및 실내 공간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연간 5,700만명에 달하는 내·외국인 인천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로봇의 성능과 우수성을 알릴 기회를 갖게 됐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작년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2월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들을 공항에 투입, 현장 실증테스트를 수행해왔다. 그렇게 지난 5개월간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제고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에 시범서비스를 본격화한 것이다.

먼저 안내 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해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소통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 항공편 정보는 물론 탑승구와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다. 필요하다면 원하는 공항 내 목적지까지 직접 에스코트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청소 로봇의 경우 LG전자가 보유한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청소 능력과 자율 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기반으로 공항환경에 최적화시킨 모델이다.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복잡하고 넓은 청사 내에서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찾아 이동하며 청소한다.

올해 초 로봇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결정한 바 있는 LG전자는 이번 공항 로봇을 신호탄 삼아 상업용 로봇 사업의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로봇 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기기, 가정용 서비스로봇, 그리고 공항이나 은행 등의 공공장소에서 고객 편의를 돕는 도우미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인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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