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대표이사 사장 김승탁)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발주한 1,760억원 규모의 서울시 2호선 노후 전동차 대체용 신규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총 214량의 전동차를 제작, 서울교통공사에 납품하게 된다. 이중 210량은 10량 1편성, 나머지 4량은 4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오는 2019년 초도 편성 인도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량을 인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할 신규 2호선 전동차는 국내 철도차량 최초로 스마트 실시간 통합정보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고장, 사고 등 차량에 이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련 운행기록을 차량기지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들어와야 운행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존과 비교해 차량 정비와 운행 효율성의 향상이 기대된다.

전동차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기술도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열차 전두부 좌우 끝에 타오름 방지 장치(Anti-climber)가 설치되고, 충돌 시의 충격에너지를 자체 흡수하는 장치를 추가해 충돌사고 발생 시 승객과 기관사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출입문 인근에 화재나 충돌 등의 비상시를 대비한 접이식 비상 사다리를 배치, 승객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하차를 돕는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승객 편의성과 관련해 좌석 폭을 기존 전동차보다 50㎜ 넓어진 480㎜로 제작할 예정이며, 차량마다 공기정화장치를 2대씩 설치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공기가 자동 정화되는 기능도 새로 제공된다. 출입문 개폐 시마다 LED 조명을 출입문 양측면에 달아 시인성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전동차는 노후화된 기존 차량을 대체하는 것인 만큼 최신 기술과 부품들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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