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LG유플러스, 고려대가 함께 농업인의 복지증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농협중앙회와 LG유플러스, 고려대는 지난 19일 서울 고려대 캠퍼스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 등에 산∙학이 힘을 합쳐 행복공동체 농촌만들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MOU에 따라 LG유플러스는 ICT 기술·인프라, 고려대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농협중앙회가 이를 바탕으로 전국 농촌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NH농협과 LG유플러스, 고려대가 도시·농촌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농촌지역에 더 좋은 학습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NH농협이 대상학교를 선정하면 LG유플러스가 원격교육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려대가 화상교육, 청소년·농민대상 원격진로 및 심리상담 등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교에 가지 않고도 교실에서 수업 받는 것과 동일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는 ‘원격수업’, 타 지역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원격토론’ 등의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웨어러블 스마트 트래커로 자녀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자녀 안심알리미’, GPS수신기와 LTE 모듈을 장착한 스쿨버스의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쿨버스 차량관제’ 등 학생 안전 제고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NH농협 등은 일단 강원도 고성의 거성초교 등 3곳의 농촌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 뒤 오는 2018년까지 대상과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NH농협과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혁명기술을 농촌에 도입해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는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첨단 의학장비와 통신기술을 활용해 언제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원격진료’, 농촌돌봄 대상 노인에게 말벗안부전화와 생활불편사항 등의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농심(農心)행복센터’, 농기계 고장관련 주요항목 사전진단 및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농업용 드론 등의 스마트 농업환경 구축, 농작물 도난방지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LG유플러스의 최신 ICT 융복합 기술이 행복공동체 농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T 기술을 이용한 농촌지역 교육지원과 고령농업인 의료, 복지지원, 경쟁력 강화 및 일손절감을 위한 통신기술, 자연재해 감시기능, 문화공유 등의 기술들을 지속 개발·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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