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KT(회장 황창규)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IoT 기반 학교전용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부산 내 미세먼지 취약지역 인근 10개 학교에 오는 8월부터 시범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실내∙외 공기질을 측정해 공기청정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술로 KT는 선정된 학교의 운동장과 교실, 체육관 등에 자사의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초미세먼지·온도·습도·생활가스(VOCs)·이산화탄소(CO2)·소음 등 7가지 실내∙외 공기질 상태를 24시간 실시간 수집∙분석할 계획이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전용 모니터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KT와 부산교육청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어린이 및 청소년의 건강에 매우 위협적인 물질이지만 대다수 초중고교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없어 야외활동 가능 여부를 판단키 어렵고,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가동시점 파악이 힘들어 적시 대처가 불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KT의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 운용되면 교실 밖 공기질을 분석, 양호할 때는 야외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교실 환기를 권장한다. 반면 운동장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으로 확인되면 ‘학교관측망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야외활동과 교실 환기를 중단하고 공기 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공기질 분석 결과를 ‘통합 학습능률지수’로 보여주고, 공기청정기를 자동 작동시켜 최적의 공기 상태를 유지해준다. KT는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분석과 저감대책 수립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T는 부산시교육청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학교 전용 미세 먼지 맞춤형 대응 매뉴얼 마련,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미세먼지 대응 교육, 학교별 주변 유해환경 DB 구축 및 저해요인 파악, 체육관 공기질 유지·관리기준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김준근 기가 IoT 사업단장은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위협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학부모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쾌적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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