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비핵심자산 매각 등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통해 올해에만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국내 사모투자 전문업체 한앤컴퍼니와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2,000억원에 전량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진행된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4,000억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 3,500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6월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을 골자로 총 3.5조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현대차, KCC, 포스코 등의 투자주식과 유휴부동산 등을 매각했다. 또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올해도 지난 4월 사업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사업분할을 실시하며 경영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이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별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이전인 작년 2016년 1분기말 134%에서 현재 90% 중반까지 줄여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자산을 과감히 매각함으로써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 사업의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호텔현대 매각을 포함해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의 경영개선계획을 집행, 목표액인 3.5조원의 약 90%를 달성했다”며, “추가적인 경영개선계획 이행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과 무차입경영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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