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5년여에 걸쳐 개발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Zemiro)’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가 정식 시판을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미로우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LG화학은 임상시험을 통해 제미로우를 복용했을 때의 효능과 안전성이 두 약제를 별도 복용하는 것과 동일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금명간 제미로우가 출시되면 하루 한 알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환자의 편의성과 복약순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0%가 제미글로를 비롯한 DPP4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대표 약물인 로수바스타틴을 비롯한 스타틴(Statin) 계열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도 약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보험약가 결정 등의 단계를 거쳐 올해 4분기에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제미글로 50㎎에 로수바스타틴을 각각 5㎎, 10㎎, 20㎎ 더한 3가지 용량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로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관리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의료진은 처방의 편리함, 환자들은 복용의 간편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LG화학이 출시한 국내 첫 당뇨신약 제미글로는 국내외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당강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지난해에만 국산 신약 최초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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