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휴대폰을 통한 본인확인(인증)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필요 시 웹사이트의 회원탈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와 공동 추진하는 이 서비스는 2016년 현재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통한 본인확인 건수 10억7,300만건 중 휴대폰 본인확인의 비중이 95.3%에 달해 휴대폰 본인인증 내역만으로도 불필요한 웹사이트 가입이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웹사이트(eprivacy.go.kr)에서는 기존의 주민등록번호와 아이핀에 더해 휴대폰 인증 내역까지 통합 조회가 가능해졌다.

알뜰폰(MVNO)이나 사용자 등록이 완료된 법인폰을 포함한 휴대폰 가입자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 최근 1년간 자신의 본인확인 내역을 조회·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된 웹사이트 중 불필요하거나 개인정보 도용이 의심되는 경우 회원탈퇴를 요청할 수도 있다. 회원탈퇴를 요청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일괄적으로 탈퇴조치를 대행하고, 처리결과를 통보해 준다.

KT 김형욱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와 명의도용 피해 예방을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하여 참여하게 됐다”며 “고객센터를 방문해야만 본인확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용자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도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정기적으로 본인확인 내역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웹사이트는 회원탈퇴를 진행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한다”며 “내년에는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내역 조회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는 하루 평균 3,000여건의 인증내역 조회가 이뤄지고, 회원탈퇴 신청도 400여건에 달하고 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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