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김은경)가 ‘전기차 충전인프라 설치·운영 지침’을 개정, 이달 18일부터 공용 완속충전기 설치를 대폭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용 공공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급속충전기를 중심으로 설치돼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숙박시설, 대형마트, 면사무소, 주민센터, 복지회관, 공원 등 급속충전 필요성이 낮으면서 주차 중 충전이 가능한 생활편의 시설에 완속충전기를 다각적으로 설치·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 제고는 물론 준전기차에 해당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소유자들의 충전여건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배터리 용량과 비용 문제 등의 문제로 급속충전기의 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오는 18일부터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www.ev.or.kr)를 통해 공용 부지를 소유한 완속충전기 설치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기존 충전기 설치 지침에서는 주차면 100면 이상인 공동주택, 사업장 등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으로 충전기 설치공간과 관리인력을 보유한 모든 시설이 설치 신청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급속충전기 546기의 설치 예산이 추경예산을 통해 추가 반영되면서 올해에만 총 1,076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말 기준 전국에 750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던 급속충전기는 올해 말이면 총 1,826기로 늘어나게 된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장은 “급속·완속충전기 확대 설치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충전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선택을 돕고자 오는 18일부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차종별 특성과 보조금, 세제혜택 등의 정보를 요약한 ‘친환경차 구매가이드’를 환경부 및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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