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6일 농협의 부실채권 회수를 담당하는 계열사 농협자산관리회사를 통해 농업인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재기 지원을 목표로 소멸시효 완성채권 등에 대한 소각, 채무감면 및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농협은 농협자산관리회사가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채권과 파산면책 채권 등 12만6,000여명의 채권 16만5,000여건을 이달 말까지 일괄 소각한다. 이렇게 소각되는 채권의 금액은 원금 기준 1조1,177억원에 달한다.

또한 농업인의 장기 연체채권 가운데 원금 잔액기준 1,000만원 이하인 1만7,000여명의 채권(원금 기준 590억원) 중 상환능력이 없는 기초 수급자·노령자·중증 장애인 등은 최대 감면을 실시한다. 저소득차의 경우에도 재산상황과 상환능력을 고려해 감면 특례, 분할 상환 등 관련 컨설팅을 병행해 농업인의 채무부담 해소와 경제 활동 제약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신용회복 지원 상담을 통한 채무감면 조치, 유체동산 및 출하기 집행금지 등 농촌·농민에 특화된 농협자산관리회사의 채무조정제도에 기반한 것으로 농협은 지금까지 회수가능성이 있는 채권을 제외하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에 대해 꾸준히 소각을 진행해 왔다. 그렇게 올해에만 농·축협을 통해 755명의 채권 139억원, 농협은행을 통해 888명의 채권 339억원, 농협생명을 통해 54명의 채권 9억원이 소각됐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장기 연체 채무로 고통 받는 농업인과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재활 의지를 심어주고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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