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고경영진이 7일 LG와의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장비 국산화 성과를 창출한 1∙2∙3차 협력회사를 릴레이 방문했다.

이는 그동안 협력회사와 함께 추진해 온 동반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상생협력 활동을 가속화해 협력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기도 화성 소재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사 시스템알앤디를 시작으로, 수원에 위치한 3차 협력사 로보스타와 파주에 사업장을 둔 1차 협력사 탑엔지니어링을 연이어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제조부문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형버스 2대에 나눠 이동하면서 전 일정을 소화했다. 또한 이동 중에도 장비 국산화를 통한 상생협력 강화 성과와 향후 추진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LG 최고경영진이 찾은 3개 업체는 LG의 기술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출판로 확대와 사업 확장을 이룬 대표 협력사다.

실제로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001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무상이전, 공정기술 노하우 전수, 동반성장펀드 제공 등 지원으로 액정분사장치와 LCD 유리기판 절단장비, LCD 모듈 검사장비 등의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 외산 장비를 대체하며 액정분사장치 분야 세계 1위, LCD 유리기판 절단장비 분야 세계 2위 등 종합장비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스템알앤디 역시 LG화학 등의 기술지원에 힘입어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위한 2차전지 패키지 라인을 국산화해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던 외산 장비를 대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승승장구 중에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LG와 처음 협력을 시작한 지난 2005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성장한 654억원을 기록했으며, 일자리도 8배 이상 늘어 고용 직원이 174명에 이른다.

구본준 부회장은 “앞으로도 LG의 기술과 인프라로 협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는 1차 협력사 계약 시 2∙3차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담보 조항을 포함하고, 2∙3차 협력사까지 안전∙환경∙기술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세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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