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1,5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B형 간염 치료제 ‘테노포비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최근 테노포비르 성분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헤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선판매권한을 획득하고 내달 1일 정식 발매된다고 밝혔다.

비리헤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B형 간염 치료물질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비리어드)’에서 푸마르산염을 제거함으로써 오리지널이 보유한 특허를 회피한 무염 제네릭 치료제로, 식약처가 ‘허가-특허연계제’를 통해 최초 등재 제네릭에 우선판매권한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일반 제네릭보다 한발 먼저 테노포비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비리헤파는 오리지널 대비 알약의 크기를 27% 감소시켜 여러 정의 약물 복용이 불가피한 만성질환자들의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오리지널 보다 보험약가가 저렴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B형 간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대웅제약 나영호 비리헤파 PM은 “대웅제약은 지난 1961년 연 매출 4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우루사’를 발매해 간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해 왔다”며 “우루사와 비리헤파를 필두로 B형 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형간염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6년 현재 원외처방 실적 데이터인 유비스트 기준으로 3,050억원이며, 이중 절반 수준인 1,504억원 규모를 테노포비르가 점유하고 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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