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바닷물과 하수처리 방류수를 이용한 해수담수화와 염도차 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복합기술을 개발, 실증플랜트 설치에 성공했다.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은 최근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내에 물과 전기를 동시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및 전기 발전플랜트를 준공,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본격 운전이 개시된 이 플랜트는 바닷물을 담수로 변환하는 해수담수화 공정 중 배출되는 농축수와 하수처리 방류수의 높은 염도차를 이용해 고효율 전기에너지를 생산한다.

일일 생산능력은 담수 약 250㎥, 전력 발전·회수 약 10㎾로 파일럿플랜트 수준이지만 해수담수화와 전력 발전을 동시 구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GS건설에 따르면 염도차 에너지 발전은 여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날씨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365일 24시간 항상 일정하고 끊임없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환경적 위해 요소가 없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추가적인 고가 부속설비가 불필요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태신 GS건설 환경설계담당은 “현재 하루 1만톤 이상의 상용플랜트 사업화를 위해 국토부 기획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며 “부산 남부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모두 원수로 사용할 경우 약 15㎿의 염도차 에너지 생산·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GS건설이 상용플랜트의 설치와 운용에 성공한다면 물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술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이번 물·전기 복합생산기술은 지난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GMVP연구단의 국가연구과제의 일환으로 GS건설, 부산환경공단, GMVP 연구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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