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쌀 값 안정화를 위해 추곡수매 예산 5,000억원을 조기 투입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20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00억원의 예산을 추곡수매 현장에 투입, 수매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추곡 수매 완료시점이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졌다”면서 “이는 너무 늦은 만큼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황 의원은 이렇게 추곡 수매 완료시점을 앞당기면 쌀 가격 인하를 저지하고, 인상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농협중앙회가 전격 투입하는 5,000억원은 전국 농협상호금융(단위농협조합)들이 중앙회로 예치한 금액의 이자로, 연말 지불될 예정이었던 것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각 단위조합들의 추곡 수매를 작년보다 조기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가 나서서 5,000억원 투입을 결정했다”며 “이는 농협이 적극 개입해 쌀값 하락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곡수매제도는 쌀 생산농가의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를 포함한 공공단체 등이 가격조절 목적으로 농민에게 직접 추곡을 수매하는 제도로, 지난해의 경우 12월말까지 추곡수매가 이어져 수매가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바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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