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다양한 혁신 기술이 서로 결합해 또 다른 변화를 증폭시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서울 GS타워에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조직의 유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프로세스’와 동일한 가치와 목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적 안정성’도 필요하다”면서 “이렇듯 변화를 수용하고 안정적 기반 위에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간다면 미래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새로운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려면 지금 잘하고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허 회장은 “우선,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확산해 우리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하며 각 조직간, 회사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 회장은 “사업경험이 부족한 해외시장에서는 긴 호흡으로 시간과 공을 들여야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인내와 끈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허 회장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일상적 경영활동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GS건설이 최근 과열경쟁과 금품·향응 대신 브랜드 경쟁력과 품질, 기술만으로 수주하겠다는 클린 수주 원칙을 고수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건축 사업 수주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 원칙 고수와 기본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은 물론 미래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가는 노력도 함께 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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