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총자산 규모 세계 13위의 일본 미즈호 금융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4일 일본 동경에서 미즈호 금융그룹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디지털,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성장 유망 분야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두 그룹은 먼저 글로벌 사업과 핀테크를 결합한 신개념 협업 모델 발굴에 우선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또 일본 신탁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미즈호그룹의 노하우를 국내 금융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모색과 미진출 해외시장 정보 공유, 우수 고객 상호 소개 등의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광범위한 사업범위에서 그룹 차원의 포괄적 업무 협력이 가능했던 것은 최고 경영진 간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과 미즈호그룹의 사토 CEO가 이달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별도로 만나 기존 협력 관계를 그룹 차원으로 격상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사실 두 그룹의 인연은 상당히 오래됐다. 두 그룹의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미즈호 코퍼레이트은행이 지난 2006년부터 11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은행, 증권, 자산운용 실무자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다. 올 7월에는 디지털 부문 워크숍을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 은행과 증권 차원에서 미즈호그룹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 왔다”며 “이런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포괄적 업무 제휴도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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