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버스를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오규택 울산광역시 부시장,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3세대 수소버스를 최초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공개된 3세대 수소버스는 2세대 대비 가속 성능과 등판능력, 내구성이 대폭 개선돼 노선버스로서의 적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의 디자인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5월 공개된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와 동일하게 설계됐다.

현대차는 정부 인증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3세대 수소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으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심 운행이 많은 대중교통의 특성상 많은 시민들에게 수소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3세대 수소버스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투입이 예정돼 있어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울산시 주관으로 국내 최초의 LPG-수소복합충전소인 ‘옥동 수소복합충전소’의 준공식도 개최됐다. 기존 LPG 충전소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해 효용성을 높인 수소충전소로 단 3분 만에 수소자동차 1대의 완충이 가능하다.

오규택 부시장은 “울산시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목표로 ‘수소전기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3세대 수소버스 시범운행을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도 “수소차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돼 신산업이 창출되고 새로운 중소·중견기업들이 성장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수소차 기술개발 지원과 수소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의 단계적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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