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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칫밥 10년’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 인선 ‘정부 눈치보기’ 여전신성호 사장 임기 끝난 지 한달반, 후보자 인선 ‘뒷짐’

 

IBK투자증권이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면서 ‘정치권 눈치보기’가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성호 사장은 지난달 8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이미 한차례 임기가 연장된 바 있어 추가 연임도 물 건너간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에 출근하며 문서상의 사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여타 증권사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다양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앞다퉈 내놓는 동안 IBK투자증권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듯 잠잠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IBK투자증권은 전혀 바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일찍이 아이엠투자증권 임재택 전 대표와 미래에셋증권 조한홍 전 대표 등 몇몇 인사가 후보로 거론된 바 있을 뿐 후임자 낙점은 커녕 후보자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어떤 합리적 설명도 없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차기 사장 인선을 위해)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자가 정해지면 이사회 추천을 받아야해 이사회 소집공고가 나갈 테지만 아직은 어떤 것도 예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있는 증권사는 사장 내정자가 결정돼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최종 선임까지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때문에 신속하게 인선을 진행하더라도 IBK투자증권의 새로운 선장은 올해 말이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3개월은 선장 없이 항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IBK투자증권의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낙하산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모기업은 IBK기업은행으로,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소유한 정부다. 그리고 IBK투자증권은 매번 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어 왔다.

예컨대 신성호 사장은 박근혜 정권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코드 인사’로 물의를 빚었고, 조강래 전 사장도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사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에도 IBK투자증권의 리더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임기영·이형승 전 사장이 연이어 맡았다.

이를 감안할 때 뚜렷한 이유 없이 사장 선임을 미루고 있는 현 상황은 과거 정부에서의 10년여 눈칫밥 경험을 살려 알아서 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 합리적 추정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

IBK투자증권의 한 직원조차 “신 사장이 선임되던 지난 2014년에도 조강래 전 사장은 임기가 끝나고 세 달을 더 머물렀다”며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등 형님들이 정해지고 나면 최소한의 언질이 올지도 모르니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를 적폐로 규정하고 강력한 청산 의지를 부르짖고 있다. 과거처럼 납작 엎드려 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시그널이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가 되려면 금융도 투명해져야 하고 리더도 공정하게 선출돼야한다. 하지만 눈칫밥으로 길들여진 10여년의 세월을 극복하기에 지난 5개월은 IBK투자증권에게 너무 짧은 모양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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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2017-10-28 11:13:12

    문죄인 정부의 자격미달 무능력자 낙하산 인사가 대한민국 정부 역대 최대라는 말이 관가에서 나오는데 무슨 정부 눈치없이 하란 헛소리를 하는지. 이런 최악의 인선이 어디 잇었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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