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 1조5,410억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최근 올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4,501억원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누적연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3% 상승한 1조5,410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KEB하나은행과의 통합 시너지가 가속화되면서 3분기 만에 지난해의 연간 연결당기순이익1조3,30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이자이익, 수수료 이익, 매매평가익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3분기 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3.5%(437억원) 증가한 1조3,017억원, 수수료 이익도 전 분기 대비 4.2%(210억원) 늘어난 5,1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비이자이익 항목 중 하나인 매매평가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매매익, 외환매매익 등의 향상에 힘입어 전 분기 780억원보다 무려 122.6% 상승한 1,416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

반면 3분기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성과급 지급 방식의 체계화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8.6% 증가한 9,926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3분기 누적은 2조7,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53억원) 감소했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실적은 건전성 지표에 개선의 여지 유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하나금융의 연체율 등이 안정세를 나타내 실적상승에 이바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3분기 순이익 5,144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2524억원) 증가한 1조51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통합 이후 3분기 누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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