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그동안 회사발전에 기여한 사장단의 노고를 위로·예우하기 위한 승진과 성과주의에 입각해 핵심사업부문 성장에 기여한 50대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압축된다.

먼저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3인방 모두가 각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CR담당 부회장,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해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고, 윤 사장은 CE사업 고도 성장에 기여한 공을 감안해 CR담당 부회장으로서 외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또 스마트폰 사업의 글로벌 1위 도약에 기여한 신종균 사장은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겼다.

사장 승진 인사는 팀백스터, 진교영, 강인엽, 정은승, 한종희, 노희찬, 황득규 등 총 7명이다. 그리고 전원이 50대 젊은피로 채워졌다. 지난달 31일 새로운 부문장에 오른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도 50대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경영 쇄신과 혁신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위촉업무 변경 인사로 김기남 DS부문장 사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하고,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과 삼성리서치의 장을 겸한다. 또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겸하게 됐다. 정현호 전 사장은 이번에 사업지원T/F장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금명간 마무리해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사업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 및 협력이 원활치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협의해 시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운영키로 합의했으며 정현호 사장(CEO 보좌역)을 책임자로 위촉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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