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많은 산업에서 하드웨어 중심 기술환경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클라우드화 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현재 3조9,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보안시장은 여전히 하드웨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KT텔레캅이 보안시장의 클라우드화를 통한 혁신의 기치를 올렸다.

KT의 보안전문기업 KT텔레캅(사장 엄주욱)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존 보안시스템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세계 최초의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과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가상 공간에 클라우드 시스템화 했다.

구체적으로 이 시스템은 LTE-M, 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 보안∙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한다. 클라우드 주장치가 각 센서들의 신호를 받아 관제시스템에 전송하고, 이상신호 감지 시 출동대원이 긴급 출동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주장치의 클라우드화로 얻을 수 있는 메리트는 지대하다.

먼저 보안서비스의 기본인 안정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는 복잡한 배선과 장비 각각의 전원상태 등 고객 환경에 따라 장애 발생 요소가 산재해 있었다. 또한 장애 예방보다는 사후 대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통신상태와 센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여 원격지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다.

설치기간 단축도 큰 강점이다. 평균 3일이 걸렸던 설치기간을 10분 내로 단축 가능해지는 것. 매장 이전 시에도 한층 손쉽게 장비를 철거하고 재부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장비 원가와 공사비용이 절감되므로 그 혜택을 고객이 누릴 수 있다. 그 일환으로 KT텔레캅은 보안업계의 3년 약정 관행을 탈피, 유연한 요금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LTE-M 통신 기반의 빌딩 등 대형 사업자 대상 서비스가 출시됐으며, 내년초 일반·소호 고객 대상의 NB-IoT 통신 기반 서비스가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KT텔레캅 엄주욱 대표는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로 물리보안업계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며,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 보안시장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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