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권오갑)이 건조한 해군의 천왕봉급(LST-Ⅱ) 신형 상륙함 4번함 ‘노적봉함’이 공식 진수됐다.

지난 2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진행된 진수식에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김판규 해군참모차장 등 90여명이 참석, 노적봉함의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4,900톤급 노적봉함은 길이 127m,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h)며 12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또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노적봉함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투체계와 상륙작전지휘소가 설치됐으며, 기존 2,600톤급 고준봉급(LST-Ⅰ) 상륙함대비 기동능력이 배가돼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방탄설계 적용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의 생존성 역시 한층 강화됐다.

해군은 평상시 노적봉함을 기지 및 도서지역에 대한 병력·장비·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다가 국지적 분쟁 발생 시 신속대응 전력을 수송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유엔평화유지군(PKO) 등 국제협력활동 지원과 재해·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인도주의적 작전에도 투입된다.

해군은 국내 명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함명으로 사용해온 관례에 따라 전남 목포시의 유달산 노적봉을 신형 상륙함 4번함의 함명으로 명명했다. 노적봉 맞은편의 고하도는 충무공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108일간 주둔하며 전력을 정비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진수된 노적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18년 11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9년 작전 배치된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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