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001년 우즈베키스탄 환경부에 메가트럭 등 중대형 트럭 200대를 납품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대규모 상용차 공급의 쾌거를 이뤘다.

현대자동차는 6일 포스코대우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환경부에 중대형 트럭 18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메가트럭(현지명 HD120) 130대, 뉴파워트럭(현지명 HD320) 49대, 마이티(현지명 HD78) 3대 등 약 160억원에 달하는 중대형 트럭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인도되는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쉬켄트의 환경 미화용 청소차량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국내 특장 업체를 통해 용도에 맞춰 제작·수출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생산을 완료한 뒤 내년 2월까지 우즈베키스탄 환경부에 인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대형 트럭을 운용하게 될 사업장에 이동식 정비차량과 정비 인력을 상주시켜 서비스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입찰 경쟁에서 만(Man) 트럭, 이스즈 등 유명 글로벌 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이를 기회로 타쉬켄트는 물론 우즈베키스탄의 여타 지역과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용차 공급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재차 대규모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며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로 현대 상용차의 해외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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