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올 3분기 소폭의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누적 세전이익과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까지의 누적 세전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화케미칼(대표이사 김창범)은 1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153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3,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 매출은 소폭 하락(-3.04%)한 실적이다.

기초소재 부분에서 정기보수 종료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가성소다, PVC(폴리염화비닐),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1,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한화케미칼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익이다. 자체 사업 실적 개선과 관계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개선이 더해져 3분기에만 세전이익 3,319억원, 당기순이익 2,52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기준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296억원, 8,257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세전이익이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 전망도 매우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틸렌 외에 CA(염소·가성소다), PVC, TDI까지 염소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 덕분에 영향이 적어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며 “그중에서도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 지속이 4분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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