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소방관용 '하이퍼 R1' 로봇 외골격.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들에게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된다면서 처우 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부족한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노후 안전장비 교체 등 소방관의 안전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적 책임 강화를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3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소방관들의 안전을 극대화해줄 첨단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선보일 ‘하이퍼 R1’ 로봇 외골격이 가장 대표적. 이 외골격은 소방관 전용 웨어러블 근력 증강 슈트다. 이를 착용하면 체력소모가 큰 재해 현장 작업에서 소방관의 지구력과 근력을 극대화해 화재진압이나 구조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증강인지 커넥티드 헬멧’도 주목할 만한 안전 장비다. 이 헬멧을 착용하면 화염과 연기 등이 가득한 화재 현장에서도 시각, 청각 등 신체 기관의 감각 저하를 막고 인지·판단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에 소개되는 최첨단 기술·장비들이 상용화되면 실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회 관람객들도 소방관의 안전과 노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증강인지 커넥티드 헬멧'을 착용하면 화염과 연기가 가득한 화재 현장에서도 소방관의 인지·판단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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