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명노현)이 방글라데시에서 가공(架空) 케이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제품 생산은 물론 철탑 시공까지 포함하는 턴키 수주로 계약금액은 총 6,000만 달러(약 670억원)에 달한다.

LS전선은 내년 상반기 설치를 개시해 오는 2020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가공 케이블은 철탑이나 전주에 가설하는 것으로 도심에 설치되는 지중 케이블과 달리 주로 원거리 송전에 사용된다.

그동안 LS전선의 해외 턴키 사업은 주로 지중·해저 케이블 중심이었으며 가공 케이블은 단순 제품 납품 계약이 대다수인 탓에 단일 프로젝트가 100억원 규모를 넘기기 힘들었다.

토목 공사, 철탑 시공 등을 위해 현지 상황을 잘 알아야 하고 부지 매입, 민원 해결 등의 문제도 있어 케이블 업체보다는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대형 수주의 물꼬를 튼 만큼 LS전선은 향후 해외 가공 케이블 턴키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그동안 지중 케이블 사업 등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전력청(PGCB)으로부터 이번 사업의 단독 진행을 요청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해외 가공 케이블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