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세계스키연맹(FIS) 집행위원 회의에 참석한 이탈리아 동계스포츠 연합회 플라비오 로다 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8일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FIS 지앙 프랑코 카스퍼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 그리고 16명의 FIS 집행위원에게 평창올림픽의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 컨디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유럽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신 회장은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북한 참가를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많은 안전 훈련을 통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회의 전날의 환영 만찬에서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의 인형 등 고유 상징물을 배치하고, 올림픽 준비상황 현황판을 통해 각국 FIS 관계자들에게 일대일로 설명하며 선수 참여를 비롯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동계스포츠 연합회 플라비오 로다 회장은 신 회장의 설명을 듣고 “평창올림픽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고 안보 문제도 안심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세계인의 기억에 남을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계 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FIS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신 회장은 지난 16일 재판을 마치고 심야 비행기를 이용해 1박 4일의 무박성 일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오는 강행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이 같은 평창올림픽 민간 외교관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2월 스위스 FIS 회의, 5월 슬로베니아 FIS 집행위원 회의에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고, 지난 8월에는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자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지앙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경기 전문인력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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