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1,500여개 유통망을 확보한데 이어 중국 상하이에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2016년 기준 5,600만 배럴에 달하는 중국 윤활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선제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중국 내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의 인지도와 제품 판매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양수겸장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대표이사 지동섭)는 지난 1일부터 미쉐린의 중국 내 1,500개 판매망을 통해 지크의 변속기용 윤활유 제품 4종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이번 협력이 중국 변속기용 윤활유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돼 지크 제품 전반의 판매증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변속기용 윤활유 3종과 브레이크 오일 등을 추가 납품하고 기술 지원, 인력 교육 등 협력을 강화해 현지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더해 SK루브리컨츠는 지난 8일 자체 역량을 활용해 상하이에 지크의 홍보·판매 전문매장 ‘SK윤활유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도 돌입했다.

현재 3개의 차량 리프트와 2개소의 차량 튜닝실, 세차 공간을 갖추고 종합 정비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는데 SK루브리컨츠는 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매월 약 3,500ℓ 이상의 지크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 다른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매장과 SNS를 연계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SK루브리컨츠 성재덕 중국RHQ장은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로 지크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오는 2020년까지 윤활유 판매량 100만 배럴을 달성, 중국 톱5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윤활유 시장은 현재 세계 2위 수준이며, 오는 2025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등극이 예견되고 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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