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은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향후 3년간 KB금융을 다시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이른바 ‘KB사태’ 수습을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면서 재임 기간 좋은 경영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KB금융은 올 3분기에 이미 누적 순익 2조7,5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다만 노조의 경영 참여를 이끌어낼 사외이사 선임이나 대표이사 참여 제한과 관련된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찬성표가 사외이사 선임은 17.73%, 정관 변경안은 7.61%를 얻는데 불과해 최종 부결된 것.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관심을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통과 요건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임시주총 장내에는 일부 고성이 오가고, 정회가 있기도 했지만 큰 탈 없이 진행됐다. 윤 회장과 함께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의 선임도 확정돼 KB금융과 국민은행은 3년 만에 경영분리가 이뤄졌다. 허 은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편 KB금융은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고, 은행장 직이 분리됨에 따라 윤 회장의 업무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만든 지주 사장직은 없애기로 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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