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혁신 심장섬유화 치료제 신약 ‘DWN12088’에 대한 전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서 DWN12088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롤릴-tRNA 합성효소(PRS) 저해제인 DWN12088은 심근 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섬유화와 과도한 염증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심장섬유화 치료물질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심장섬유증은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 질병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웅제약 연구진은 PRS 단백질이 콜라겐 및 섬유화 유발 인자 생성에 기여한다는 점에 착안, PRS 단백질 활성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섬유화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을 발견했다.

이날 공개된 전임상 결과, 심부전증이 발병한 동물에 DWN12088을 경구 투여하자 체중 1㎏당 1㎎의 소량만으로 심장섬유증 현상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또 인체 심장세포에도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됐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해온 혁신약물인 DWN12088의 전임상 결과에 대해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계 권위자들이 크게 주목했다”며 “치료제가 없는 심장섬유증 치료 신약인 만큼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섬유증치료제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BIOCON사업단(단장 김성훈 교수)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대웅제약은 오는 2021년 섬유증치료제 승인을 목표로 DWN12088의 임상시험을 내년 상반기 중 개시할 방침이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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