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혈액제제 수출을 이끌어 냈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브라질 정부의 의약품 입찰을 통해 4,290만 달러(약 470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녹십자의 혈액제제 수출 실적 중 단일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IVIG-SN의 연간 수출액을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녹십자는 지난해 브라질 정부에 2,570만 달러 상당의 IVIG-SN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추가 계약을 체결, 2년간 수주액이 총 6,860만 달러(약 748억원)에 이른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에 쓰이는 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로, 녹십자가 공공 조달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에 달할 만큼 IVIG-SN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의 면역글로불린 판매가격이 내수시장 대비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어 수익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IVIG-SN은 브라질 공공시장을 넘어 민간시장 점유율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혈액제제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가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내년에 공급된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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