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안성연수원에서 영업점 전직급 직원 100명이 참여한 ‘조직문화 혁신 끝장 토론’을 통해 공명정대한 사람중심 은행(인사), 현장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은행(영업가치), 소통과 화합을 통한 행복한 몰입(조직문화) 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0대 혁신안을 선정했다.

먼저 이광구 은행장의 자진 사퇴를 촉발했던 신입행원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 기본적 소양과 품성, 금융에 대한 이해도 검증을 위한 필기시험을 신설하는 한편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을 포함한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반일근무제와 안식휴가제를 도입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과중심 기조는 유지하되 불필요한 경쟁과 단기 업적주의를 바꾸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꾀한다. 기존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변경하고, 평가 주기도 반기에서 연간으로 기간을 늘려 단기 업적주의의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통과 화합에 대한 직원들의 개선요구를 수용해 영업현장과 경영진간 핫라인을 상설화와 호칭 축소, 개방형 회의문화 도입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 원칙을 확립, 직원이 갖춰야할 도덕성과 윤리의식 강화 기반도 구축된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사회적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비율을 현 1% 수준에서 3%까지 점진 확대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연체이자 감면 또는 면제를 검토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 노사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주제별 혁신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재청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확정된 혁신안을 전사적으로 추진,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광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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