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비티(대표 오상기)가 하루 1회만 사용해도 24시간 약효가 유지되고, 기존 1일 4회 투여 시보다 염증감소 효과를 8배 개선시킨 나노약물 전달시스템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월 개시된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 나노약물 전달 제약기술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서울대, 서울대병원, 한양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총 4년의 과제기간 중 2년도 되기 전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혁신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아이비티 관계자는 “기존 일 4회 투입 점안제에 나노약물 전달시스템을 적용, 주약물인 덱사메타손의 방출시간과 잔류시간을 정밀 제어함으로써 투입횟수를 일 1회로 줄였다”며 “그럼에도 8배의 염증감소 효과 개선과 약물 투여 후 최대 72시간까지 약효가 유지되는 등 획기적인 효능 증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 세계 안과약품 시장은 17억8,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전안부 염증질환 약물시장만 7억1,000만 달러(약 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안과질환자는 총 25만명으로, 한해 치료비만 2,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상기 현대아이비티 대표는 “이번 성공은 피부치료제 등 피부외용제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의 사용량을 줄이면서 치료시간을 단축시키는 개량신약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