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8일 올해 보건산업 수출이 117억 달러(약 12조7,87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2억 달러와 비교해 14.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수출액 100억 달러 최초 돌파와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룬 보건산업은 올해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역시 수출 다변화와 선진시장 진출 같은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대비 16.0% 증가한 약 136억 달러(약 14조8,6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올 3분기까지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5% 늘어난 총 86억 달러(약 9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입액도 81억9,000만 달러(약 9조3,000억원)로 5.9% 확대돼 4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의약품이 27억2,000만 달러(약 3조1,000억원)의 수출고를 올려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고, 수입액은 43억6,000만 달러(4조9,000억원)로 3.9% 늘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 달러), 일본(2억9,000만 달러), 중국(2억3,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5,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의료기기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다. 초음파 영상진단기(17%),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용 진단기기(43.7%), 정형외과용 기기(34.6%↑) 등이 수출 증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화장품은 3분기 누적 수출액 36억2,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를 이뤘다. 수출액 증가율이 1분기 34.5%, 2분기 6.7%, 3분기 19.2% 등 3분기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수출 상위 국가 중 독일(435.6%), 러시아(119.8%), 영국(99.7%), 네덜란드(92.8%) 등 유럽지역이 전년 동기대비 큰 수출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까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총 82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 79만5,000명보다 약 3만명 증가(3.7%)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보건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4분기를 포함하면 4.6%의 일자리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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