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미국, 영국, 홍콩,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CD)를 수시로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글로벌 CD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는 한 번의 계약으로 외화 CD를 50억 달러 한도로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대규모 외화 조달 프로그램으로, 전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CD 발행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통합 CD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기존 홍콩(홍콩지점)에 더해 미국(LA지점), 영국(런던지점), 한국(본점)에서도 외화 CD를 신속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외화자금 조달 기반 확대는 물론 국가별 발행프로그램 운용과 비교해 법률비용의 대폭적 절감과 효율적 유동성 관리 능력 제고가 가능해졌다.

특히 글로벌 CD 프로그램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단기신용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프라임-1(Prime-1)’을 부여받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CD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북핵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자금 조달 수단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며, “안정적·효율적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와 조달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광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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