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연초부터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다사다난의 절정을 보인 한 해였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올 1년 동안 무엇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 했을까.

최근 구글코리아가 구글 검색어를 통해 뉴스·사회, 게임, TV, 영화 등 9개 분야별로 국민들의 관심사를 정리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최고 인기 검색어는 예상과 달리 탄핵 관련 이슈가 아닌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으로 나타났다.

탄핵 이슈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탓인지 ‘탄핵’, ‘박근혜’, ‘박사모’, ‘선거’, ‘문재인’ 등 유관 검색어 중 누적검색순위 10위 내에 진입한 것은 6위에 오른 ‘문재인’ 뿐이었다.

반면 너의 이름은은 누적 관객수 367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실적을 거두는 등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개봉 시점인 1월에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된 tvN의 드라마 ‘도깨비’가 2위를 마크했고 ‘설리’, ‘어금니 아빠’, ‘리니지M’, ‘문재인’, ‘범죄도시’, ‘포켓몬 고’, ‘김주혁’, ‘리얼’이 10위권에 들었다.

드라마와 영화 관련 검색어가 1~3위를 독식한 것은 물론 7위와 10위까지 총 5개나 10위 내에 진입해 정치·사회적 이슈를 압도한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각종 탄핵 이슈들을 제치고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검색어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인물 종합 분야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설리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어 문재인, 김주혁, 박근혜, 임지현, 황하나, 안철수, 김영애, 홍준표, 조윤선의 순이었다.

뉴스·사회 분야는 여중생 살해 및 유기 혐의로 공분을 샀던 ‘어금니 아빠’가 1위에 올랐고 한샘, 미세먼지, 지진, 부산 여중생, 경남 초등학교 여교사, 수능 연기, 세월호, 탄핵, 인천 초등생 살인범이 10위에 들었다.

영화 분야는 당연히 전체 1위인 너의 이름은이 수위를 차지했고 범죄도시, 리얼, 택시 운전사, 청년 경찰, 여교사, 스파이더맨: 홈커밍, 군함도, 목소리의 형태, 덩케르크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게임 분야 인기 검색어는 1위 리니지M을 선두로 포켓몬 고, 소녀전선, 오버워치, 소울워커, 피파 온라인3, 배틀그라운드, Getting Over It, 열혈강호, 블리자드가 차지했다.

한편 월별 검색어 1등은 1월 너의 이름은, 2월 보이스, 3월 박근혜, 4월 외모지상주의, 5월 리니지M, 6월 설리, 7월 리얼, 8월 왕좌의 게임, 9월 청년경찰, 10월 어금니 아빠, 11월 범죄도시로 집계됐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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