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멕시코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이 내년 1월부터 멕시코 현지에서 영업을 개시하게 됐다.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은 멕시코 현지법인이 멕시코 금융당국(CNBV)의 현장검수 등을 거쳐 멕시코에서 은행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멕시코 법인은 내년 1월부터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멕시코에 영업장을 둔 유일한 한국계 금융회사가 됐다.

수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멕시코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신한은행은 과거 외국계 은행들의 인가 사례를 감안, 2~3차례 검수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철처한 준비 끝에 단 한차례의 검수로 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계, 중국계 대형은행들도 영업 범위를 최소화하고 나서야 2년여가 걸려 영업인가를 받았다”며 “반면 신한은행은 달러 예·적금과 만기 구조의 대출 등 다양한 영업범위를 확보하고도 2년 남짓한 시간 만에 영업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단 한 번의 공식 검수만에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등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장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현재 약 800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신한은행은 현지 한국기업과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면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현지에 특화된 소매 영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영업 개시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1월 중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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